옥션, 일본 히카리통신에서 74억여원 투자유치

중앙일보

입력

국내 인터넷경매 분야의 선두업체인 ㈜옥션(공동대표 오혁.이금룡)이 일본 종합통신업체인 히카리통신과 자회사인 히카리통신 캐피탈로부터 74여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옥션은 18일 오후 삼성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히카리통신측과 투자 및 업무제휴 조인식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투자계약을 발표했다.

양측은 지난 6일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히카리통신 및 히카리통신 캐피탈이 각각 옥션 주식 4천 500주, 2만 5천주를 주당 25만원에 인수, 총 73억 7천 500만원에 옥션의 지분 2.9%를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옥션은 외국 유수의 투자자본인 히카리통신측이 주주가 됨으로써 기업가치를 더욱 높이게 됐고 국내 최대의 인터넷 경매사이트를 크게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양측은 또 이날 업무제휴를 통해 히카리통신측은 옥션이 일본 등 아시아지역에 진출할 때 파트너를 소개하는 등 적극 지원키로 했고 히카리통신 및 히카리통신 캐피탈이 투자한 전 세계의 인터넷 기업중 옥션이 필요한 기술을 보유한 회사를 연결시켜 줌으로써 옥션 사이트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오혁 옥션사장은 이와 관련 "히카리통신측의 지분 참여는 단순한 투자차원이 아니라 업무 제휴차원으로 이루어졌으며 옥션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차원에서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인터넷 비즈니스의 글로벌화에 적극 대응해 옥션을 우리나라의 대표적 전자상거래 사이트로 정착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옥션과 투자 및 업무제휴 관계를 맺은 히카리통신 캐피탈은 국내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본의 10대 기업이자 대표적인 통신회사인 히카리통신의 100% 자회사로, 지난해에 설립된 IT(정보기술)전문 창업투자회사이다.

특히 히카리통신 캐피탈은 지난해 11월 한글과컴퓨터와 그 자회사인 네띠앙에 각각 20억여원, 50여억원을 투자, 국내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으며 일본 벤처캐피탈로는 처음으로 국내 지사를 설립, 국내 IT업계에 본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어서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내한한 히카리통신 캐피탈의 가바야 사장은 "최근 첨단 정보통신업체에 대한 투자를 위해 331억엔 규모로 조성한 펀드의 한국투자 1호로 옥션이 결정되어 기쁘다"면서 "옥션은 이미 확실한 수익모델을 갖고 있는 드문 사이트로 지난 12월 실시한 서비스 유료화의 성공적인 결과를 높이 평가,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옥션은 현재 50만명의 회원과 하루 경매진행 물품수 11만개를 보유, 한달 평균 20억원어치 이상이 거래되는 대형 전자상거래 사이트로 부상했으며 올해 거래액 1천억원, 매출액 50억원을 무난히 달성, 전년대비 3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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