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소프트웨어 수출액 1억달러 돌파

중앙일보

입력

국내 소프트웨어(SW) 수출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1억달러를 돌파했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국내 2천여개 소프트웨어 업체를 대상으로 수출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소프트웨어 수출이 게임과 패키지 분야에서 호조를 보여 전년대비 무려 92.8% 늘어난 1억 1천만달러로 최종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게임소프트웨어를 포함한 멀티미디어 컨텐츠분야가 전년보다 120% 넘게 늘어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패키지소프트웨어가 78.4%, 컴퓨팅 서비스가 64.8% 각각 늘어났다.

특히 패키지 소프트웨어는 대기업이 주로 참여하는 SI(시스템통합)분야와 비슷한 규모로 성장, 앞으로 소프트웨어의 수출주력분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이 전체의 70%가량을 차지했으며 특히 대미 수출액이 20% 이상 늘어나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기술력이 세계수준에 이르고 있음을 보여줬다.

국내 SW업체들의 수출실적이 1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IMF환경에서도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에 힘써 온 소프트웨어업체들의 노력과 복제품 단속에 따른 경쟁력 강화,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통부는 특히 올해에도 소프트웨어 수출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3억 4천만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드웨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소프트웨어 분야가 우리나라 수출 유망종목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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