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수 떨어지고 가려운 비듬, 알고 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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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매일 꼼꼼히 감는데도 비듬이 심한데다, 가렵기까지 해요” 거르지 않고 머리를 감지만 없어지지 않는 비듬과 가려움증. 과연 일반적인 비듬이기 때문일까? 박성배 한의사에 따르면 “2~3일씩 머리를 감지 않아 발생하는 비듬이나 가려움증은 있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두피건선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두피건선은 하얀 각질이 피부표면에 두텁게 쌓여, 비듬과 혼동하는 오해를 부추긴다. 이로 인해 건선 환자들이 비듬전용 샴푸나 약물을 쓰게 되는데, 이는 두피를 더욱 건조하게 할 뿐만 아니라 다른 피부질환까지 불러오게 된다. 따라서 두피건선과 비듬을 정확히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피건선은 크게 유전적 요인과 약물이나 환경으로 인한 외적요인으로 나누어진다. 외적요인은,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하는데, 주로 정수리와 귀 뒤쪽 부분에 나타난다. 게다가 비늘 모양으로 묻어나는 비듬과 다르게 각질이 두껍게 뭉쳐있다. 하지만, 건선과 비듬을 명확하게 구별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만약 두피건선을 진단받았다면, 전문의의 치료와 함께 식습관에 신경을 써야한다. 두피에 나타나는 지루성피부염은 아직 뚜렷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스트레스, 피로, 열량이 높은 음식, 맵거나 짠 음식을 선호하는 자극적인 식습관 등 생활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여겨진다. 선천적인 원인보다는 후천적인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경우 갑자기 심해 질 수 있다. 한방에서는 탕약과 침 치료 등을 통해 비정상적인 면역체계를 바로잡는 것에 중점을 두고 건선의 증상을 치료한다. 또 혈전을 제거하면서 혈액을 정화하여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혈관 레이저 치료를 병행한다. 그러나 6개월 정도의 장기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건선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한 생활하는 공간인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습기 조절에 도움이 되는 벤자민이나 고무나무 등의 화분이나 숯을 실내에 배치해 놓는 것이 도움이 된다. ■ 도움말 제공 : 하늘마음 한의원 박성배 한의사(www.skin8575.com) 정리 : 정은진(j2lleunjin@jcube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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