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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이 고주가 부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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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지난해 배당을 듬뿍 준 기업들의 주가가 올들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을 많이 하고 나면 배당락으로 주가가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거꾸로 주가가 더 오른 것이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004년 사업연도에 시가배당률이 10%를 웃돈 거래소시장의 7개 12월결산 법인의 주가는 올들어 지난 11일까지 평균 51.3%나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3.07%)을 16배나 웃도는 것이다. 10% 이상의 배당을 챙겨준 회사는 캠브리지.한국쉘석유.영풍제지.부산산업.휴스틸.모토닉.덕양산업 등이다.

시가 배당률이 5~10% 수준인 99개 종목 역시 평균 28.6% 상승했고, 3~5%의 배당을 실시한 종목들 역시 두자릿수(12.4%)의 오름세를 보였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시가 배당률이 높은 주식은 배당락이 거의 없이 주가가 다시 오른 것을 입증됐다"며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만큼 뜨거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가 배당률은 투자자가 주식을 산 뒤 실제 챙기는 배당 수익률을 뜻하며 주당 배당금을 배당기준일의 주가로 나눈 값이다.

한편 대신증권은 고배당 종목으로 S-Oil.SK.LG석유화학.한라공조.동국제강.동양기전.대림산업 등을 꼽고 이들 기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대신증권이 추천한 종목은 코스피 200 종목중 배당수익률이 3% 이상,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10% 이상, 자기자본이익률이 15% 이상, 부채비율이 200%이하 종목들이다. 삼성증권도 지수가 약세를 보이는 요즘이 고배당 종목 투자의 적기라며 LG석유화학.S-Oil.KT.LS산전.세종공업 등을 추천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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