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주주권 행사 공개적으로 하면 오히려 환영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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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얼굴) 삼성전자 회장이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의 ‘연기금 주주권 행사’ 주장과 관련, “오히려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8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출근길에서 기자들이 곽 위원장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공개적으로 주주의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오히려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발언은 경제단체들이 곽 위원장 주장에 ‘연기금 사회주의’라고 비판하 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곽 위원장은 지난 26일 “대기업을 견제하는 수단으로는 자본주의 원칙에 입각한 공적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가 가장 적절하다”며 “국민연금이 삼성전자의 2대 주주(5.0%)로 보유 지분이 이건희 회장(3.38%)보다 많은데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경영 투명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제대로 했는지 매우 의문시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삼성의 중국어 특기자 우대 방침에 대해선 “중국이 아무래도 커지는 나라이고, 영향력도 커지는 나라”라며 중국의 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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