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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세계문화유산’ 광장서 폭탄 테러 14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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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28일 모로코 경찰이 폭탄 공격에 의해 붕괴된 ‘아르가나’카페 건물에서 폭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카페는 마라케시의 관광명소 제마 엘 프나 광장에 있다. 서방 관광객들이 찾는 이 카페에서 일어난 폭발로 외국인 11명을 포함한 14명이 숨졌다. [마라케시AP=연합뉴스]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중부도시 마라케시의 한 카페에서 28일(현지시간)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외국인 11명과 모로코인 3명 등 모두 14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폭발은 이날 정오 직전 관광명소인 제마 엘 프나 광장에 있는 ‘아르가나’ 카페에서 일어났다. 제마 엘 프나 광장은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관광명소로 서방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아르가나 카페도 관광명소였다. 그래서 모로코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겨냥한 테러일 가능성을 상당히 크게 보고 있다.

 모로코 정부 대변인인 칼리드 나시리는 프랑스-24 TV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단순사고일 것이란 전제로 조사를 했지만, 현장에서 1차적으로 수집된 증거들을 분석한 결과 폭발은 범죄 행위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AFP 등 외신들은 “우리가 가진 정보에 따르면 자살 테러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는 지방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범인이 (스페인 프로축구팀인) 레알 마드리드의 셔츠를 입고 있었다”, “피해자 중엔 마르세유에서 온 프랑스인 커플이 포함돼 있다”는 증언을 했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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