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 노트북서도 위치정보 수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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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애플은 27일 고객 허락 없이 위치정보를 수집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애플의 입장표명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아이폰 위치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수집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다. 애플은 이어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위치 추적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 약간의 버그를 발견했고, 그 버그를 수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위치정보 수집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고려해, 아이폰에 저장되는 핫스팟 위치 데이터베이스의 저장용량을 축소한 소프트웨어를 다음주 내놓고, 정보 백업도 중단할 예정이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같은 날 구글과 애플이 스마트폰뿐 아니라 노트북컴퓨터 등 개인용 컴퓨터를 통해서도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해왔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크롬 브라우저나 검색 툴바가 설치된 컴퓨터가 와이파이 망에 접속할 때, 애플은 매킨토시 컴퓨터가 와이파이 망에 접속할 때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전송받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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