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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웰빙상품] “은행나무잎 추출물, 활성산소 제거에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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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방사성물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극소량이라도 방사성물질이 몸 안에 들어오면 생길지 모르는 부작용을 걱정하는 것이다.

 우리 몸은 병원체나 이물질이 들어오면 이를 제거하기 위해 살균력이 뛰어난 활성산소를 만들어낸다. 활성산소는 우리가 호흡하는 산소와는 다른 불안정한 구조다. 문제는 이 활성산소가 인체 내에서 산화작용을 일으킨 ‘과잉생산품’이라는 데 있다. 처음에는 몸을 지켜주지만 너무 많이 만들어지면 몸 안의 세포막과 염색체를 손상시키는 적이 된다.

 방사성물질에 노출됐을 때 몸이 반응하는 방법도 마찬가지다. 활성산소가 증가해 몸 안의 유기물질과 결합, 염색체 파괴인자를 만든다. 실제 체르노빌 사고 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입된 사고 구조요원들에게서 염색체 파괴인자가 급증했다.

 이 때문에 방사성물질에 노출됐을 때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물질에 대한 연구가 계속돼 왔다. 지금까지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것은 은행나무잎 추출물인 ‘징코빌로바(EGb761)’다.

 1997년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의 연구 자료가 이를 입증해준다. 연구진은 체르노빌 사고 때 투입됐던 사람들로부터 얻은 혈장과 시험관 내 방사능 조사로 생긴 염색체 파괴인자를 뒤섞은 뒤 EGb761을 투여했다. 그 결과 세포보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 베로나대·피사대 공동연구팀이 방사성물질을 이용해 치료를 받아야 하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에게 EGb761을 투여했을 때도 염색체 파괴인자는 확 줄었다(2007년 임상 내분비대사 학술지). 징코빌로바 성분은 독일에서 개발됐으며, 국내에서도 ‘타나민(사진)’ 등의 일반의약품으로 출시돼 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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