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 아시아 최대 인터넷데이터센터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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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사장 이계철)은 미 IBM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설립, 인터넷 시장 선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양사의 제휴는 국내 최대 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과 IBM의 세계적인 e-비즈니스 솔루션 부문의 기술을 활용,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 것으로, 국내기업들의 인터넷 사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한국통신은 총 2만7천평 규모의 서울 목동센터를 IDC로 특화하여 올해안에 7천평을 순수 서비스 면적으로 활용하고, 여의도와 강남지역에도 2003년 완공을 목표로 대규모의 IDC를 구축, 시설과 고객 수용능력면에서 단일사업자로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IDC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오는 2003년까지 IDC 시설 및 망구축을 위해 약 5천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또한 오는 2003년까지 부산, 광주, 대구, 대전 등 지방 6개 도시에도 IDC구축을 완료, 전국 네트워크를 연동시킨다는 계획이다.

IDC는 기업고객들이 안심하고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버 등 전산장비의 관리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와 관련시설의 안전성, 확장성 및 24시간 무정전 등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최근들어 데이콤, 아이네트, 하나로통신 등이 앞다퉈 이사업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IDC는 향후 인터넷서비스의 중심이 되는 인터넷 게이트웨이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인터넷 호스팅,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서비스 영역까지 포괄하는 인터넷 토탈서비스 플랫폼으로 정착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활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향후 3~4년 내에 인터넷을 통한 통신량이 기존 공중전화망의 통신량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감안할 때, 통신사업자가 인터넷서비스의 인프라 선점을 위한 IDC설립은 미래 기반구조적 투자"라고 말하고, "다만 어느 사업자가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관건"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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