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18년만의 우승컵 박살낸 레알 마드리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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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적' 바르셀로나를 꺾고 18년 만에 코파 델 레이(국왕컵)를 거머쥔 레알 마드리드가 기쁨을 만끽하다 우승 트로피를 박살내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레알 마드리드는 20일 밤(한국시간 21일 새벽) 연장 접전 끝에 호날두의 결승골에 힘입어 바르셀로나를 1-0으로 물리쳤다. 이후 선수단은 우승컵을 들고 구단 차량에 오른 채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거리에 나선 팬들도 형형색색 조명을 터뜨리며 승리를 함께했다.

이때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25)가 우승컵을 번쩍 들어올리며 흔들다 실수로 그만 놓치고 말았다. 우승컵은 버스 전면부를 타고 떨어져 앞바퀴에 처참히(?) 깔렸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4시 15분에 일어난 일.

아연실색한 관계자들이 서둘러 상태를 확인했지만 상황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그러나 선수들은 의외의 사고(?)에 아랑곳하지 않고 우승컵 대신 수건을 흔들며 다시 환호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벨레스 광장에서 거행된 우승 세리머니에서도 우승컵은 나타나지 않았다. 부서진 트로피 조각을 모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황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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