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쿠코치, 레이커스에서 러브콜?

중앙일보

입력

비록 샬럿 호네츠가 지난주 금요일 LA 레이커스전 막판 8분동안 승리를 위한 최후의 발악(?)을 해보려 노력했지만 레이커스의 연승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이들은 14연승과 함께 29승 5패를 기록, 리그 최고의 팀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글렌 라이스의 트레이드 루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필 잭슨 감독은 7번째 타이틀을 획득하기 위해선 '아직도(?) 완성되지 않은' 트라이앵글 오펜스의 한자리를 메꿀 필요가 있다 생각하는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한자리가 파워포워드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는 오산이다. 제리 웨스트 부사장은 A.C. 그린, 라버트 오리의 활약에 매우 만족해 하고 있으며 이 라인업은 절대 바뀌지 않을 것이라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레이커스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가 ? 바로 글렌 라이스라는 걸출한 슈터를 포기해도 될 만큼 뛰어난 선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여전히 샬럿 호네츠 매니지먼트측에 적대적인 감정을 갖고 있으며 그는 이전팀과의 경기서 17점,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복수했다.)

사람들은 LA 레이커스가 토론토 랩터스의 트레이시 맥그레이디를 영입하려 할 것이라 생각한다. 잭슨 감독이 원하는 선수는 바로 부드러운 플레이를 보이면서도 신장이 크고 뛰어난 볼핸드링 기술을 지닌 선수. 바로 스코티 피펜 타입의 선수이다.

여기서 미 언론들이 생각해낸 선수는 바로 토니 쿠코치이다.

필 잭슨 감독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작품. 토니 쿠코치는 복귀 이후 시카고 불스를 3연승으로 이끌고 있다. 슛 결정력, 패스, 드리블, 그리고 수비까지. 그의 존재는 마이클 조던과 스코티 피펜을 제외하면 불스에서 제 1의 존재로 여겨졌을 정도였으며 레이커스에 합류한다면 론 하퍼와 함께 가장 이상적인 트라이앵글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

게다가 그가 포인트 가드로 뛸 경우 상대팀에 매치업상의 문제점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다. 포워드로 뛰던 가드로 뛰던간에 말이다. 라이스나 쿠코치 모두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 계약 선수가 되지만 라이스보단 쿠코치가 돈을 더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을 것이다.

또한 이번 시즌이 끝나면 유럽으로 돌아가겠다고 확고히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연승 행진중인 LA 레이커스가 러브콜을 보내준다면 그도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제리 클라우스 단장이 "우리팀에서 트레이드될 수 없는 선수는 없다." 라 말한 이상 레이커스도 한번쯤은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게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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