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R&D 동반성장 … 협력사에 5년간 1000억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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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LG 6개 계열사와 각 협력회사 대표들이 18일 서울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LG-협력회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에서 동반성장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김일수 테라텔레콤 대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김동수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황기성 회광하이테크 대표, 남영우 LG전자 사장. 뒷줄 왼쪽부터 김영기 LG전자 부사장, 김대훈 LG CNS 사장, 황기수 창원옵텍 대표, 이상엽 우인시스템 대표, 박찬호 우성 M&P대표, 구자천 신성델타테크 대표, 조근호 이그잭스 대표, 김종식 LG디스플레이 사장. [김도훈 기자]


LG그룹이 협력사의 연구개발(R&D)에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한다. LG는 18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전자·화학·이노텍 등 6개 계열사와 협력사 대표,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협력회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현대차와 삼성에 이어 LG가 협력사에 푼 선물 보따리는 R&D 동반성장이었다. 정부 연구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등 차세대 기술과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적극 지원하고, 지난해 60%였던 장비국산화 비율을 협력사에 대한 R&D 지원을 통해 올해 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8월 발표한 ‘상생협력 5대 전략 과제’를 유지하면서 세부적인 내용을 덧붙였다. 6개 계열사의 1165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연간 9조원 규모의 거래 대금을 100% 현금 결제하고 올해 183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하도급 대금 지급 기일은 15일에서 10일 이내로 줄이고, 교육훈련 지원 대상도 2~3차 협력 업체까지 확대했다. 납품단가 조정 정보는 2차 협력업체에도 즉시 공개하기로 했다. 또 가격 협상력이 약한 협력사를 대신해 LG가 직접 원자재가격을 협상하는 ‘원자재 공동구매제도’를 시행, 협력사들이 환율이나 원자재 가격 변동으로 생기는 부담을 최소한으로 덜어주 기로 했다.

 정운찬 위원장은 축사에서 “최근 대기업들이 전통적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의 영역인 기업 소모성 자재(MRO)나 금형 사업 분야에까지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동반성장은 이러한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한 절대적 사명이자 시장경제 체제에 대한 신뢰를 찾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글=심재우 기자
사진=김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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