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북한과 만폭호 사고 보상협상 타결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3월 인도양에서 발생한 현대상선소속 현대듀크호와 북한 만폭호간 충돌사고와 관련, 현대와 북한간의 보상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현대는 보상금으로 북한측에 500만달러 가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북한측과의 협상이 지난해 타결됐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북측과의 협상타결 시점은 지난해 10월 정주영 명예회장과 김정일 북한총비서 면담 성사 직후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상 금액은 북측 피해자 37명에 대해 총 500만달러 가량이 지급된 것으로 파악됐으나 이 금액이 전액 보험금인지 현대측의 별도 보상금이 포함됐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대는 보험회사간 협상에 지원 역할만 했다"며 "북한에 전해진 것은 보험금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고 발생 직후 현대는 국제관례에 따라 보험 처리한다는 입장이었던 반면 북한은 민족적 차원에서 현대측이 별도로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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