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인 기업들 “청년인턴 10년간 1만 명 채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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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성공한 한인 기업이 국내 청년실업의 해결사로 나선다.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는 18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하고 한민족 경제영토를 넓히고 모국에 기여하기 위한 ‘비전 2020’을 발표했다. ▶중소기업 해외 진출 지원 ▶차세대 교포 인재 양성 ▶국내 청년인턴 채용 ▶한민족 네트워크를 통한 국격 향상 기여 등이다.

 이 중 청년인턴 채용은 2020년까지 모국 청년 1만 명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올해는 300명으로 시작해 해마다 규모를 늘려 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채용 규모만 해도 중소기업청이 계획하고 있는 청년인턴 사업 규모(200명)보다 많다. 협회는 현재 회원들로부터 채용 신청을 접수 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관심 있는 회원사가 한 명씩만 채용해도 목표를 채우는 데 큰 부담이 없다”며 “회원사 모집이 끝나는 대로 중소기업청이나 지방자치단체 등과 구체적인 채용방법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항공료와 체류비 등을 일부 지원할 방침이다. 지식경제부 김도균 무역진흥과장은 “아무런 연고도 없는 외국 기업에 가는 것보다 성공한 교포 기업에 가는 게 적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기존 해외인턴 사업에 준해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무역협회는 동포 기업인 6200명, 차세대 회원 8400여 명 등 1만4600여 명이 참여하는 해외 동포 최대의 경제 네트워크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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