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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114세 세계 최고령 할아버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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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14일(현지시간) 미국 몬태나주에서 114세까지 살다 세상을 떠난 세계 최장수 남성 월터 브로닝. 사진은 지난해 10월 촬영한 것이다. [몬태나 AP=연합뉴스]

세계 최장수 남성으로 알려진 미국인 월터 브로닝이 14일(현지시각) 114세로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브로닝은 이날 몬태나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졌다. 그는 이달 초부터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브로닝은 1896년 9월 21일 미네소타주에서 태어났다. 브로닝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노인학연구그룹 에 기록된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여성까지 포함하면 두번째 고령자였다. 세계 최고령자는 브로닝보다 26일 앞선 1896년 8월 26일에 태어난 미국 여성 조지주의 베스 쿠퍼다.

 브로닝은 25세 때 몬태나주로 이주해 철도원으로 일했다. 29세에 직장 동료 와 결혼했다. 아내 는 57년 먼저 세상을 떠났다. 두 사람 사이엔 자식이 없었다. 브로닝은 아내와 사별한 뒤 재혼하지 않았다. 그는 정년인 67세까지 철도원으로 일했고, 은퇴한 뒤에도 99세까지 국제자선단체 ‘슈라이너스’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생전 브로닝이 공개한 장수 비결은 세 가지다. 하루에 아침과 점심 두끼만 먹을 것, 노년까지 사회생활을 할 것,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 것. 브로닝은 “특히 몸과 마음을 쉬지 않고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며 “우리는 모두 죽기 위해 태어났으므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의연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스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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