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誌 '멀티미디어 제국' 야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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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AP〓연합] 미국의 성인잡지 플레이보이가 21세기에는 거대한 멀티미디어 제국을 건설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3년 휴 헤프너에 의해 부엌 식탁에서 초라하게 편집됐던 플레이보이지는 이제 16개국에서 동시 발간되고 케이블TV.비디오.인터넷 등의 전자매체까지 소유한 '맘모스' 로 변신한 것이다.

전자시대의 개막은 플레이보이지에는 큰 축복이었다는 지적이다. 플레이보이의 출판물 수익은 6백30만달러인 데 비해 다른 엔터테인먼트 부분의 수익은 2천6백만달러에 달한다.

창업자 휴 헤프너의 딸인 크리스티 헤프너 현 회장은 또 그리스의 로도스섬에 거의 전라(全裸)의 미녀들이 시중을 드는 플레이보이 테마 카지노를 개설했다.

그녀는 해외 곳곳에 이와 비슷한 카지노를 세우기로 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

플레이보이지 편집인 스티븐 랜덜은 "전에는 세계가 약간 더 보수적이었다. 우리는 점잖지 못한 녀석들로 간주됐다. 하지만 이제 온세상이 변했고 우리도 비교적 정상으로 비쳐지고 있는 듯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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