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좌파로부터 나라 지키자” 손학규 “분당에서 제2 민주혁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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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한나라당 전 대표=4월 27일은 좌파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는 날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분당에서 ‘제2의 민주혁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성남시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의 거물 후보는 13일 이렇게 말했다. 후보 등록이 마감돼 본격 선거운동을 시작한 첫날부터 ‘좌파’ ‘기회주의’와 ‘민주혁명’ 같은 자극적인 말들을 주고받은 것이다.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는 오전 10시 분당 선거사무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이번 선거는 단순한 ‘빅매치’가 아니라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명운이 걸린 결정적인 ‘파이널 매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당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된다. 좌파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손학규 대표의 한나라당 탈당 전력도 거론했다. “한나라당이 손 후보를 국회의원·장관·도지사로 키웠는데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민주당 후보가 돼 분당에 나타났다 ”고 했다.

 같은 시각 손학규 후보는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자회견장에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함께 나타나 ‘야권 연대 타결’ 기자회견을 했다. 이 자리에서 유시민 대표는 “손 대표가 하라고 하면 분당에 (선거일까지) 13일 동안 있으면서 뭐든지 돕겠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이제 4·27 선거는 우리 민주진영 대 한나라당의 일대일 대결장이 됐다”며 “진보개혁세력이 하나가 돼 재·보선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2012년 총선·대선에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자”고 했다.

 유시민 대표가 김해을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경선에서 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이긴 데 대해 “죄송하다”고 하자 손 대표는 “죄송하긴 뭘…. 단일화가 잘돼 다행이다”고 했다.

분당=이지상·민경원 기자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前]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前]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7대)

1948년

[現]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194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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