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 관련 컴퓨터바이러스 등장

중앙일보

입력

새천년을 맞아 Y2K(컴퓨터2000년 인식오류) 문제에편승한 Y2K관련 컴퓨터바이러스 유포 및 불법적인 해킹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1일2종의 신종 컴퓨터바이러스가 등장, 이같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보호센터는 2일 새천년의 첫날인 1일 국내에서 신종컴퓨터바이러스인 `Y2Kaos''(Win-Troan/Y2Kaos) 와 `XTCP''(Win-Trojan/XTCP) 등 2종이 새로 발견돼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Y2Kaos바이러스는 외국산 트로이목마 바이러스로 이 파일을 실행시킬 때 시스템의 날짜를 지속적으로 2000년 1월1일로 설정한다. 그러나 시스템을 다시 켜면 정상적인 날짜로 되돌아 온다. 이 바이러스는 그러나 감염된 후 치료하지 않았을 경우2000년 7월4일이 되면 윈도의 일부 파일을 삭제, 시스템의 오동작을 유발한다.

따라서 1월1일이 지난뒤에도 시스템의 날짜가 계속 1월1일을 유지하고 있다면일단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음을 의심하고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의 홈페이지(http://www.ahnlab.com)에서 백신을 내려받아 치료해야 한다. 그러나 이 바이러스는 아직까지국내에서 발견된 이후 피해를 입혔다는 신고는 없는 상태다.

그러나 트로이목마 XTCP바이러스는 이미 국내에서 4건의 신고가 접수된 상태로감염확산이 예상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디스켓이나 컴퓨터통신망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데 시스템에 특별한 증상을 불러일으키지 않지만 일단 감염되면 바이러스제작자가 원격으로 감염된시스템의 자료를 유출하거나 실행중인 프로그램을 정지할 수 있는 등 정보보안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고 정보보호센터는 설명했다.

정보보호센터는 이외에도 해외에서는 Zelu, INST98, W97M/CHANTAL.B, ZOO, The_Fly, Fak 등의 바이러스 6종이 1월1일 전후로 신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보보호센터는 2000년 1월3일부터 업무를 시작하는 개인이나 기업등은 사전에 컴퓨터의 바이러스 감염여부 해킹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하며 유의사항을 제시했다.

[안전한 업무시작을 위한 PC 사용시 유의사항]

<컴퓨터바이러스에 대한 유의사항>
사무실내에 있는 PC를 동시에 실행(부팅) 시키지 말고, 중요도가 낮은 PC부터 단계적으로 부팅을 시켜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해간다. 특히 개인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보안책임자(또는 전담부서) 의 지시하에 행동한다.
실행(부팅) 된 PC는 먼저 최신 바이러스 백신으로 감염여부를 확인한 후 이상이 없을 때 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한다.
메일을 사용할 때 수신된 메일 중 의심가거나,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메일내용이 도착해 있으면 절대로 열어보지 말고 삭제한다.
만약 바이러스 문제가 발생하면 Y2K관련 바이러스 비상대응반 또는 Y2K관련 바이러스 및 해킹 비상대응상황실 등 전문기관으로 연락하여 필요한 조치를받는다.

<해킹사고 대비>
시스템 및 응용프로그램 등의 로그정보를 확인한다. 만약 의심스러운 내용을발견하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즉시 한국정보보호센터 Y2K관련 바이러스 및 해킹 비상대응상황실에 연락해 필요한 조치를 받는다.
해킹사고 예방을 위해 필요시, 한국정보보호센터 Y2K관련 바이러스 및 해킹비상대응상황실(CERTCC-KR) 에 운영하는 해킹취약점 점검서비스 K-COPS (http://www.y2kvirus.or.kr/k-cops/index.html) 를 받아, 보안조치를 한다.
항상 해킹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CERTCC-KR 등 관련 전문기관의 홈페이지를수시로 검색해 필요한 대응책을 다운받아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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