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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건강한 식사 습관이 봄철 알레르기도 물리쳐

중앙일보

입력

완연한 봄이 찾아와 개나리가 만발했고, 꽃구경을 위해 나들이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때문에 봄에는 호흡기 환자가 증가하게 되는데, 특히 꽃가루 알레르기에 의한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알레르기는 과민반응이라는 뜻으로, 인체에 자기보존을 위한 방어를 위해 나타나는 것이다. 즉, 보호하기 위해 작용하는 알레르기이지만 과도하게 작용하게 되어 오히려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 중 꽃가루가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꽃가루 알레르기’는 바람에 날려 운반되는 플라타너스, 아카시아, 민들레 등의 꽃가루가 눈이나 코, 피부, 입 등에 들어가 과민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다. 알레르기의 원인인 꽃가루에 대해 인체의 저항성을 키우는 것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식습관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른 식습관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우리 몸에서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 소장과 대장이다. 따라서 장내 환경이 나쁘면 면역력의 균형이 깨져 유산균과 비피더스균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즉, 유산균과 비피더스균이 풍부한 요구르트를 꾸준히 먹고, 고구마나 양파, 과일껍질, 옥수수 등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으로 장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흔히 먹는 발효식품에도 비타민, 미네랄, 섬유소, 유산균이 풍부하다. 그리고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을 억제하여 염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이를 섭취하기 위해 쑥갓이나 마늘, 양파, 귤껍질 안쪽의 흰 부분, 포도 등 폴리페놀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익혀먹기보다는 생식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익혀 먹는 습관은 곡물과 과일, 채소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들의 영양소를 파괴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루에 한끼 정도는 고유한 영양소를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알레르기를 쉽게 유발 시키는 음식을 먹지 않아야 한다. 앞서 말한 염증을 유발 시키는 물질을 섭취하면 알레르기가 쉽게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소시지, 참치, 고등어 등의 등푸른 생선, 돼지고기 등은 섭취를 줄이고 차가운 음식도 과하게 먹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찬 음식은 장의 운동을 정지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토마토, 가지, 오이, 수박, 돼지고기 등은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바른 식생활과 더불어 과식, 폭식을 금한다면, 알레르기 증상을 없애주는 약을 먹는 것보다 우리 몸을 알레르기를 이길 수 있는 강한 몸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원영호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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