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며 운동하기 주카리 핏 투 플라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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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하기로 굳게 결심했다. 에너지 소비 효과가 있다는 유산소 운동을 하기 위해 러닝머신으로 향한다. 30분 정도 달리니 지루하다. 근력을 키우기 위해 자리를 옮겨 아령을 든다. 10회 반복하자 재미도 없고 팔만 아프다. 슬그머니 아령을 바닥에 내려놓는다. 올 봄 운동도 이렇게 작심삼일로 끝날 것 같아 불안하다. 재미와 운동 효과,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색다른 운동이 없을까.

운동 선택 전 ‘재미’도 고려해야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고를 때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느냐’를 생각해봐야 한다. 리복이 미국·영국·중국 20·30대 여성 2500명을 대상으로 ‘운동 결심과 실천’(2008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64%가 운동 계획을 세운 것으로 답했다. 그러나 이 중 1년간 꾸준히 운동을 실천한 여성은 4%에 불과했다. 반면 6개월 안에 포기한 여성은 33%, 2개월도 안돼 그만 둔 여성은 무려 57%에 달했다.

 중도 포기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54%가 ‘힘이 들고 지루해 자연스럽게 멀리하게 됐다’고 했다. 이들 중 61%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면 운동을 꾸준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고민에서 탄생한 운동이 바로 ‘주카리 핏 투 플라이’(이하 주카리)다.

여성을 위한 재미있는 운동 ‘주카리’

주카리를 처음 접한 사람은 공중그네처럼 생긴 로프와 바를 잡고 하늘을 나는 듯 뛰는 모습을 보며 서커스를 떠올리게 된다. 실제 주카리는 ‘태양의 서커스’팀이 개발에 참여했다. 주카리는 특별 고안된 ‘플라이셋’이라는 장비를 이용한다. 플라이셋에 매달려 동작을 취하는 사이 자신의 체중을 들어올리게 돼 근력 운동 효과가 있다. 플라이셋을 잡고 달리며 점프하므로 자연스레 유산소 운동도 겸하게 된다.

기은형 트레이너는 “플라이셋은 운동신경이 없는 사람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데다 트레이닝이 어려운 부위까지 단련시켜줘 탄탄한 몸매를 가꾸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1시간 동안 소비되는 칼로리는 800㎉에 이른다. 프로그램은 1시간 동안 진행된다.

# S라인 만드는 주카리 동작


기은형 트레이너가 여성들이 쉽게 살찌는 팔·등·허벅지 관리에 도움을 주는 주카리 동작을 소개한다. 동작당 체력에 따라 반복 횟수가 다르다. 초보자는 10~15회, 익숙해지면 20회 정도 한다.

● 볼륨 있는 허벅지 라인 만들기

1. 얼굴이 위로 향하게 누운 후 발목을 레그 스트랩에 걸친후 엉덩이를 든다.
2. 발꿈치를 엉덩이쪽으로 당겼다 편다.

>>하체 비만을 해소할 수 있는 동작이다. 엉덩이의 볼륨을 만들고 이어지는 허벅지 뒤쪽 라인을 잡아주는 효과가 있다.

● 매끈하고 곧은 허리 만들기

1. 플라이셋 바(이하 바)를 90°회전시켜 몸과 평행이 되도록 한다.
2. 바를 가슴쪽으로 당긴다. 이때 한쪽 다리를 굽혀주면 운동효과가 높아진다.

>>이 동작을 반복하면 등 근육이 발달돼 상체 자세를 바로 잡을 수 있으며 매끈하고 곧은 허리와 등 라인을 만들 수 있다.

● 탄탄한 복부 만들기

1. 머리 위에 있는 바를 양손으로 잡는다.
2. 바에 매달려 양발을 가슴쪽으로 당긴다.

>>상체 근육의 지구력을 키울 수 있는 동작이다. 아랫배와 복부 전체를 자극해 탄탄한 복부를 만들 수 있다.

● 탄력있는 팔 라인 만들기

1. 양손에 레그 스트랩(바에 달린 고리모양의 고무)을 잡고 팔을 편다. 이때 발 뒤꿈치를 들어준다.
2. 푸시업을 하듯 팔을 굽혀 무게 중심을 앞쪽으로 기울인다.

>>한복선이라고 하는 팔의 뒤쪽 라인을 잡아주는 근육운동이다. 등과 겨드랑이를 지나 팔까지 길고 탄력적인 라인을 만들어준다.

<송정 기자 asitwere@joongang.co.kr 촬영협조="월드짐" 여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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