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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Music Best of Best

중앙일보

입력

'99 뮤직 베스트 오브 베스트는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12월 15일부터 28일까지 14일동안 진행되었으며 총 872명이 설문에 응해 주셨습니다.★ 99년 최고의 가수 - 조성모1. 조성모 (536표)2. 유승준(64표)3. 핑클 (52표)4. 엄정화(36표)    H.O.T(36표)올해 최고의 가수는 작년까지만 해도 무서운 신인에 불과했던 조성모가 차지했다. 조성모는 앞에서 이미 최고의 남자가수와 발라드 가수 자리를 석권했지만 모든 분야를 총 망라한 '최고의 가수' 부분에서 더욱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To Heaven'이라는 드라마보다 잘 만들어진 뮤직비디오를 선보이며 우리나라 가요계에 뮤직비디오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조성모는, 이번에도 조성모 자신을 포함, 호화 출연진을 자랑하는 'For your soul'의 뮤직비디오를 선보여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유승준에 이어 3위에 오른 핑클은 올 한해 H.O.T, 젝스키스, S.E.S, 핑클로 대표되는 아이돌 그룹들 중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조성모와 함께 올해의 최고 가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H.O.T와 S.E.S가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하여 변함없는 팬들의 사랑을 확인했으나 H.O.T는 기획사와 특정협회간의 마찰, 머리모양으로 인한 방송출연금지 조치등 탈많고 말많은 한해를 보내야 했다.정통 록커중에는 유일하게 김경호가 20표로 7위를 차지했다. 김경호 역시 많은 방송출연을 자제하고 콘서트에 주력하였지만 정통 록음악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열정적인 무대매너로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8위를 차지한 이승환역시 전형적인 콘서트형 가수이며 다수의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댄스가수들이 순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1위를 차지한 조성모와 댄스음악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기를 얻고 있는 유승준과의 표차이를 고려해 보건데, 우리나라 가요계에서는 아직 발라드를 잘 부르는 가수가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고의 남자가수 - 조성모1. 조성모 (560표)2. 유승준(136표)3. 이승환 (36표)    김경호 (36표)5. 안치환(16표)올 한해는 조성모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것 같다. 총872명의 투표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60명이 조성모를 최고의 남자가수로 뽑았으며 이는 2위인 유승준(136표)과도 무려 400표이상 차이나는 것이다. 조성모는 2집앨범 〈For your soul〉이 올 한해 우리나라 가요음반 중에서 유일하게 200만장 넘게 팔리는 앨범이라는 기염을 토하면서 각종 가요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최고의 댄스가수로 인정받는 유승준은 새로운 노래 '비전'이 방송되자마자 1위에 오르는 인기를 얻었으나 올해 11월이 지나서야 활동을 재개한 관계로 많은 표를 얻지 못했다. 그 뒤를 잇는 3위는 이승환과 김경호가 나란히 차지했다. 둘다 음악성과 가창력으로 인정받는 가수이며 방송밖 라이브무대에서 꾸준한 활동을 계속 하고 있다.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로 순수한 음악을 들려주는 안치환이 16표를 얻었으며 극도로 방송활동을 자제하고 음악만으로 평가받았던 조PD가 그 뒤를 이었다. 7위에는 8표씩을 얻은 김장훈,박완규, 이승철, 임창정, 이문세,김종서가 올랐으며 특이한 것은 설문보기에 오르지 않았던 서태지가 8표를 얻어 공동 7위에 함께 올랐다는 것이다.★ 최고의 여자가수 - 엄정화1. 엄정화(452표)2. 이정현(136표)3.김현정(68표)4.박정현(48표)5. 백지영(36표)    양파(36표) 여자 가수에서도 가수별 표차가 두드려졌다. 엄정화가 전 투표자의 절반이 넘는 452명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우리나라 가요계의 '디바'자리에 등극했다. 엄정화는 '몰라' 'Festival'등의 노래를 연속으로 히트시키며 5집 앨범이 출시된 6월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노래뿐 아니라 의상과 춤, 뮤직비디오로 항상 새로움을 추구했던 엄정화는 올해 파격적인 콘서트를 선보여 팬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136표를 얻은 2위는 그야말로 혜성같이 등장한 테크노의 요정 이정현이 차지했다. 개성적인 목소리가 돋보이는 '와'와 '바꿔'로 큰 인기를 얻은 이정현은 n세대를 대표하는 가수로 각광받고 있다.올해 초 이후 활동이 뜸했던 김현정과 박정현도 각각 3,4 위를 차지해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며 라틴음악 풍의 '선택'과 테크노 음악의 유행을 따른 '부담'으로 급부상한 백지영이 뒤를 이어 양파와 함께 5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그룹 - 핑클1. 핑클(216표)2. H.O.T(188표)3.컨츄리 꼬꼬(100표)4.S.E.S(64표)5. 클론(40표)    베이비복스(40표) 가장 경쟁이 치열하리라 예상되었던 그룹분야에서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핑클이 216표를 얻어 최고의 그룹으로 선정되었다. 얼마전 북한공연단으로 참석해 평양에 다녀온 핑클은 '네명의 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었을만큼 귀여운 외모와 안무로 남성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핑클은 나미의 곡을 리메이크한 '인디언 인형처럼', 'To my prince','White' 등을 연이어 인기 차트에 올려 놓으면서 올해 방송활동이 주춤했던 H.O.T를 28표 차이로 제쳤다.아쉽게 2위를 차지한 H.O.T는 이전 발표곡들보다 덜 대중적인 색깔을 띄는 '아이야', '투지'와 같은 노래가 좋은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머리모양과 복장 등으로 방송 활동에 제약을 받아 작년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위는 뜻밖에도 '개그맨을 웃기는 가수'로 유명한 컨츄리 꼬꼬가 차지했다. 컨츄리 꼬꼬는 '기미기미'와 '애련'을 히트시켜 음악적으로도 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멤버인 탁재훈과 신정환의 탁월한 입담과 재치로 각종 토크쇼나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더욱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우리나라 가요라기보다는 미국 본고장 팝송같은 느낌의 'LOVE'와 함께 돌아온 SES는 64표를 얻어 4위를 차지했다. 그룹 순위에서 또 하나 특이할만한 것은 많은 소녀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젝스키스가 'Com'back', '예감' 등을 연속 히트시켰음에도 불구하고 28표밖에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요약해서 보자면, 그룹부분에서는 순위에서도 볼 수 있듯이 10대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 일색이라고 할 수 있다. ★ 최고의 팝/발라드/퓨전 가수-조성모1. 조성모 (508표)2. 이승환(124표)3.김장훈(48표)4.이승철(32표)5. 포지션(28표)발라드의 황제도 조성모였다.감미로운 목소리와 매끄러운 고음처리로 서정적인 노래에서 그 빛을 발한 조성모의 목소리는 발라드 가수로서 이상적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조성모는 소년다운 외모와 순수한 태도로 여성팬들의 모성본능을 자극하고 있다.2위는 1위와 크게 차이가 나는 124표로 '라이브의 황제' 이승환이 차지했다. 얼마전 '무적전설 Live 97-99'이라는 라이브 앨범을 내서 그의 라이브 공연에 흠뻑 빠진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기도 했던 이승환은 지금까지 방송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앨범을 내면서도 항상 폭넓은 팬을 유지해온 능력있는 가수이다.3위는 가장 최근의 '슬픈 선물'등 마음에 와닿는 노랫말과 애수띈 멜로디가 일품인 김장훈이 차지했다. 뒤를 이어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인 이승철이 4위를 차지했는데, 이승철은 방송활동이 예전에 비해 활발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과거 그의 노래들을 기억하는 팬들과 자타가 공인하는 노래 실력으로 인해 훌륭한 발라드 가수로 평가받고 있는 듯 하다. 가수와 탤런트를 겸업하고 있는 김민종과 이병헌이 각각 6위와 9위를 차지해, 최근 텔런트겸 가수들이 인기를 얻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예를 들어 류시원, 안재욱, 홍경인 )★ 최고의 록가수 - 김경호1. 김경호 (468표)2. 김종서(96표)3.자우림(92표)4.Y2K(72표)5. 박완규(44표)최고의 록가수 부분에서는 역시 김경호가 468표를 얻어 소위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김종서를 큰 표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4집앨범에서도 '비정'과 '아름답게 사랑하는 날까지' 가 좋은 반응을 얻어 최고의 록커 명예를 지킨 김경호는 최근 라이브 무대에서 갈고 닦은 춤솜씨를 보여주기도 했다.96표를 얻어 2위를 차지한 김종서는 정통 록과 헤비메탈로 돌아가는 듯한 김경호와는 달리 한층 부드러워진 '실연', 'Loving you'등을 발표했다. 3위는 항상 색깔있는 음악을 선보이는 자우림이 차지했다. 방송출연을 거의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라이브활동을 통해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는 자우림의 위력이 새삼 느껴지는 결과였다.4위는 한국과 일본 미소년들로 구성된 Y2K가 차지했고 그 뒤를 이은 박완규는 호소력있는 목소리와 애절한 노랫말로 많은 사랑을 받아 44표로 5위에 올랐다. 안치환역시36표를 얻어 6위에 올라 변함없는 인기를 확인했다. 한 때 록의 황제로까지 불렸던 김정민은 활동부진과 새로움 앨범의 발표 부제로 인해 한표를 얻는 수준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 최고의 댄스/힙합/테크노/R&B 가수 - 유승준1. 유승준 (376표)2. H.O.T(108표)3.S.E.S(60표)    핑클 (60표)5.조PD(56표)최고의 댄스가수는 폭발력있는 춤솜씨와 가창력을 골고루 갖춘 유승준이 차지했다. 다른 아이돌 스타들을 가볍게 제치고 압도적인 표를 얻은 유승준은 1집 '가위', 2집 '나나나', 3집 '열정'을 크게 히트시키면서 새로운 앨범이 나올때마다 댄스음악계를 평정하는 위력을 보였다. 이번에도 '비전'을 방송출연과 동시에 1위에 올려놓는 기염을 토한 유승준은 새로운 노래를 선보일때마다 참신한 춤을 선보여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2위는 27표를 얻은 HOT로, 4집 〈Iyah〉가 예전 앨범들에 비해 보다 정통적이고 무거운 힙합을 선보인데다 머리모양문제로 방송출연횟수가 예전에 비해 훨씬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가요계의 요정들인 SES와 핑클이 나란히 차지해서 신세대 아이돌 스타들의 위력을 과시했다. 5위는 얼굴없는 가수 조PD가 차지했다. 1998년 10월, PC통신 나우누리 신인가수방에 자신의 음악파일을 올려 2만여건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고 '제2의 서태지'라는 호평을 받으며 화제를 몰고온 조PD는 1집 〈조PD IN STARDOM〉과 2집 〈조PD IN STARDOM VERSION 2.0〉를 발표하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특히 이정현과 함께 부르고 이정현이 직접 출연한 'Fever'의 뮤직비디오는 이정현으로 하여금 또다른 테크노 가수로의 길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7표를 얻어 8위를 차지한 이정현은 본래 이번 조사항목의 보기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8위를 차지하는 위력을 보였다. 이정현이 보기에서 빠진것은 이 조사문항이 11월까지의 가요계 활동 사항을 위주로 작성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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