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싱크탱크 ‘국민시대’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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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의 싱크탱크 성격인 ‘국민시대’가 7일 출범했다.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김수진 이화여대 정외과 교수가 ‘국민시대’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우선 성신여대 대학원장, 최윤재 고려대 교수, 이화국 전 한국사이버대 총장 등은 정책위원단에 포함됐다. 정 최고위원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창립 행사에서 발제자로 나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공격했다. “최근 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박 의원의 발언을 듣고 실망했다. 책임감 있는 정치인이라면 이명박 대통령과 담판을 지어 신공항 건설 공약 이행을 관철시켰어야 했다. (신공항 사업이) 백지화되고 난 뒤 ‘당신은 안 하지만 나는 하겠다’는 게 박 의원 발언의 전부 아니냐. 정치지도자가 취할 자세나 언행이 아니다”고 한 것이다.

 그는 ‘분수경제론’을 주장했다. 서민과 중소기업 경제가 분수처럼 솟아올라 성장을 견인한다는 뜻에서 그런 말을 쓴 것이다. 그는 “박근혜 의원의 ‘줄푸세(세금 줄이고 규제 풀고 법 질서 세우자)’ 정책도 낙수경제에 기초하고 있다”며 “줄푸세 정책으로는 일자리를 못 늘리며 소비와 내수도 강화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분수경제는 ‘트리클 다운(Trickle Down·밑으로 떨어진다는 뜻)’이 아니라 ‘바텀업(Bottom Up·밑에서 올라간다는 뜻)’”이라 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문희상·원혜영·김진표 의원 등 민주당 전·현직 의원 50여 명을 비롯해 500여 명이 참석했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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