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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코스닥증시 교란사범 엄단키로

중앙일보

입력

검찰은 30일 코스닥 증권시장이 과열되면서 주가조작 등 비리 발생 소지가 높다고 판단, 내년초부터 코스닥 증시 교란사범에 대한 수사를 강화키로 했다.

검찰은 특히 ▶부실 벤처기업의 코스닥시장 등록 ▶등록시 관계 공무원에 대한 금품제공 ▶허위사실 유포로 주가를 조작하는 행위 등을 중점 단속할 방침이며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비리 첩보를 상당수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 5~6월 코스닥시장 비리에 대해 사상 처음 수사에 착수, 코스닥 종목인 한국전지 주가등의 시세를 조종한 한국타이어 문창규(53)전 상무 등 14명을 적발해 문씨 등 7명을 구속기소하고 7명을 불구속기소한 바 있다.

임양운 서울지검 3차장 검사는 "올들어 코스닥시장이 폭등장세를 보이면서 각종 비리조짐이 재연되고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라며 "선량한 투자자와 코스닥 시장 보호를 위해 내년초부터 각종 비리사범을 엄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주식시장의 각종 비리를 엄단하기 위해 금융감독원과 협조체제를 강화하고 서울지검의 증권사범 전담 검사를 현재 2명에서 3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투기적인 주식투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이버 거래 비리등 신종 수법의 범법 행위를 엄단키로 했다.

한편 서울지검은 지난 5월 이후 지금까지 주가조작, 미공개 정보이용, 무허가 회사채 거래 등 각종 증권거래사범 55명을 적발, 이중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 김형진 세종증권 전 회장, 신명수 신동방 회장 등 18명을 증권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사장 등 12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조남호(48) 한진중공업 부회장, 김영환(37) 삼천리자전거공업 대표, 황두연(63) 동부증권 대표, 유국현(45) 유명한경제연구소장 등 19명을 약식기소하고 권희섭(50) 경기화학공업 대표 등 2명을 지명수배하는 한편 현대증권 등 4개 법인을 불구속기소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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