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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부동산 경매 매물, 작년보다 54% 증가

중앙일보

입력

올해 부동산 경매 시장에 나온 매물 건수가 작년에 비해 54%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경매 매물중 아파트의 경우 한때 감정가의 60%대에 머물렀던 낙찰가가 지난 9월 88%까지 상승하는 등 경매시장도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30일 부동산 경매 컨설팅 회사인 태인컨설팅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서울 및 수도권에서 경매에 부쳐진 아파트, 연립주택, 토지 등 부동산은 모두 20만1천507건으로 작년 동기의 13만370건에 비해 54% 가량 늘어났다.

특히 결산을 앞두고 금융 기관들이 담보로 잡았던 매물을 집중적으로 쏟아낸 지난 3∼4월과 10∼11월의 경우 월 평균 경매 건수가 각각 2만건이 넘은 것으로 분석됐다.

감정가에 대한 낙찰가의 비율은 지난 7월부터 점점 올라가기 시작해 전세값이 폭등했던 지난 9∼10월에는 아파트 경우 평균 88%에 이르러 IMF 체제 이전보다 높은 수준에 이르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낙찰가가 감정가보다 높게 결정돼 일부 경매 컨설팅사들이 아파트 경매를 기피하는 현상까지 빚어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업계는 내년부터는 낙찰가율이 조금씩 떨어지면서 안정돼 아파트외 근린상가, 연립주택 등에 대한 인기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태인컨설팅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고 주택임대사업에 대한 각종 혜택이 부여될 예정이어서 내년부터는 임대용 연립주택이나 근린상가 등에 대한 경매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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