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그라운드 브리핑’ 연재를 시작하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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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 혹은 기자 출신들이 소설을 쓰면 재미있을까?

‘탁류’의 채만식. ‘영웅 시대’의 이문열. ‘남한산성’의 김훈은 전직이 기자였다. ‘의천도룡기’의 김용. ‘료마가 간다’의 시바 료타로도 기자였다. 국내 최초로 현직 기자가 인간의 권력욕을 해부한 정치 추리소설을 펴냈다. 책 출간 당시 중앙일보 사회 부문 부에디터이자 ‘시시각각’ 칼럼을 집필한 김종혁의 ‘백그라운드 브리핑’이 그 책이다.

‘백그라운드 브리핑’은 기자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된 배경 상황을 취재원을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브리핑해 주는 것을 뜻한다. 소설은 축소된 한국 정치판이다. 한국 최대 로펌의 젊은 변호사가 의문의 피살을 당한다. 사건을 맡은 경찰청 강력계 반장에겐 비밀리에 사건을 마무리하라는 상부의 압력이 계속된다. 이 사건을 폭로한 기자는 목숨을 건 추적 끝에 정계 사조직의 실체를 밝혀낸다. 영구 집권을 위한 가공할 단체가 배후였다.

중앙일보 온라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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