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재고 감소속 강세 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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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와 석유제품 선물가가 2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재고가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올랐다.

내년 2월물 원유 가격은 배럴당 49센트가 오른 26.82달러였으며 난방유 1월물은 갤런당 1.04센트가 오른 70.79센트였다.

휘발유 1월물은 갤런당 1.07센트 상승한 72.63센트였다.

거래계약 규모는 원유가 3만1천937건에 불과했다.

하루 거래규모가 정상 수준이라고 가정했을 경우 이날의 원유가 오름폭은 25센트 정도였을 것이라고 GSC 에너지의 시장분석가 크리스는 말했다.

시장을 움직일만한 재료는 별로 없었으나 '지난주 원유 및 석유제품 재고가 줄어들었다'는 통계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격상승을 부추켰다.

에너지 분석가들은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100만~500만 배럴 정도 낮아질 것이라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난방유를 포함한 정유 및 휘발유 등은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를 이유로 한 사재기 때문에 재고량이 상대적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중동경제조사(MEES) 보고서가 석유-식량 연계 프로그램에 의해 이라크의 원유수출량이 하루 230만배럴에서 150만배럴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한 것도 가격상승에 일조했다.

이라크의 원유수출량 축소와 Y2K 문제가 시장의 상승기류를 주도했지만 Y2K 문제가 없이 순조롭게 새천년을 맞는다면 사람들은 장기물을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한 분석가는 전망했다.

한편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식용돼지는 이식매물일 쏟아져 나오면서 2월물이 파운드당 1.22센트 떨어진 54.60센트에 거래됐다.

커피.설탕 및 코코아 거래소에는 지난주 세계 최대생산국인 코트 디부아르에서 일어난 쿠데타가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감이 사그러들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3월물의 경우 t당 19달러가 떨어진 837달러에 거래됐다.[뉴욕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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