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사장 '신의주 경공업단지 추진'

중앙일보

입력

현대그룹의 대북사업 실무책임자인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이 "신의주에 100만평 규모의 경공업단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은 최근 김 사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28일보도했다.

보도내용에 따르면 김 사장은 80만∼100만평 규모의 수출 지향형 경공업단지를신의주에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며 중국과 러시아가 주요한 수출 대상 지역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의 이같은 계획은 그동안 추진해온 서해안공단 사업과 병행, 추진되는 것으로 북측이 현대의 의도와는 달리 신의주를 공단 부지로 선호함에 따라 북측의 의도를 충족시켜주는 대신 해주에 공단을 세우겠다는 현대의 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김 사장은 신의주가 2천만평 규모로 지어질 대규모 서해안공단이 들어서기가 어렵고 전력이나 물류 등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뜻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서해안공단 부지로 해주가 어렵다면 남포도 적당하다고 언급했다.

이에대해 현대아산측은 "아직까지 신의주 경공업단지에 대한 공식적인 지침이나 실무 준비가 이뤄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은 백두산 관광에도 관심을 갖고 있으나 금강산 개발에 엄청난 투자가 필요해 일단 통천에 비행장을 만들고 백두산까지 가는 관광코스를 구상중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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