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안양 LG, '서정원문제' 연맹에 중재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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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안양 LG가 계약을 위반하고 수원 삼성에 입단한 서정원(29)으로부터 위약금을 받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갔다.

23일 타워호텔에서 열린 '99 K-리그 시상식에 참가한 안양 LG 최종준단장은 서정원과의 분쟁을 중재해 달라는 요청서를 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 유상부)과 수원 삼성측에 각각 전달했다.

최단장은 "지난주 서정원의 에이전트 이영중씨를 만났으나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해 당사자간에 분쟁을 해결할 길이 보이지 않았다"며 "연맹과 수원 삼성에 중재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최단장은 "그러나 중재가 이뤄져 분쟁이 해결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중재요청은 법적 절차를 밟기 위한 수순"이라고 말해 조만간 법정 소송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안양 LG는 "91년 서정원과 입단계약할 당시 `해외에 진출하게 되면 (구단몫인)이적료의 절반을 서정원에게 주고 대신 국내에 복귀할 때는 안양 LG로 복귀한다'는 조항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우리는 서정원이 프랑스 RC스트라스부르로 옮길 때 이적료의 절반인 50만달러를 줬는데 서정원은 계약을 위반하고 수원 삼성과 계약했다"며 7억원을 돌려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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