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해외 기업에 관심 있습니까, 미국 인턴십 소개해드립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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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욱 챌린지투USA21 대표

“고개를 들어 눈을 세계 무대로 돌리세요. 도전정신을 갖고 문을 두드리면 꿈이 보입니다.” 한국 대학생들에게 미국 기업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회사 ‘챌린지투USA21(www.ctu21.org)’을 운영하는 김창욱 대표(사진)는 학생들에게 꿈을 크게 가지라고 조언한다. 뉴욕에 본부를 둔 이 회사는 한국 대학생들이 미국 기업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자리 알선을 비롯해 비자 수속, 어학연수와 여행 가이드 같은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한국에서 20년 동안 일간신문 기자생활을 하고 미국 뉴욕지사로 건너가 12년 동안 기자생활을 더 한 김 대표의 경력을 살려 알짜배기 기업을 소개하기로 소문이 났다.

 미국 인턴십은 전공을 살려 자기가 원하는 분야에서 국제적인 경력을 쌓을 수 있고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가 높다. 게다가 영어 실력까지 쌓을 수 있다. 대학교에서 4학기를 마쳐야 지원자격이 주어진다. 12개월이 지나면 인턴기간이 종료돼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지만 바로 미국에서 취업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시간 낭비 없이 인턴 기회를 지혜롭게 이용하려면 지원할 회사에 관해 사전조사를 철저히 하고 가야 한다. 김 대표는 “종종 적응하지 못해 중도 포기하는 대학생도 있다”며 “사전에 영어회화 실력을 쌓아 두면 여러모로 유용하다”고 조언했다.

 챌린지투USA21은 뉴욕 패션업체나 호텔을 비롯해 유엔 한국대표부 같은 국제기구, 미국 내 한인 언론사와 같이 다양한 업종에 학생들을 인턴으로 소개한다. 특히 유엔 한국대표부는 경쟁이 매우 치열해 여름 인턴 경쟁률이 100대 1이 넘는다. 요즘은 정보기술(IT) 분야와 웹마케팅 쪽 분야에서 인력 수요가 많다고 한다.

 김 대표는 특히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1년간의 프로그램을 마친 학생들은 몰라보게 성숙해져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미국에 와서 영어학원을 다니다 돌아가는 평범한 어학연수가 아니라 직장 경험을 하면서 미국 사회를 깊숙이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는 “도식적으로 ‘인턴십=취업’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며 “인턴은 취업을 넘어 뭔가에 홀로 도전했다는 성취감과 함께 글로벌한 시각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기회”라고 말했다.

설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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