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각 총사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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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민주화 시위에 시달리던 시리아 정부가 결국 내각 총사퇴를 결정했다. 나지 오트리 시리아 총리를 비롯한 내각 전원은 29일(현지시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국영 통신사인 SANA가 보도했다. SANA는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날 내각의 사의를 받아들이는 대신 오트리를 과도 총리로 임명해 새 내각이 구성될때까지 정부를 관리할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수일 내에 꾸려질 것으로 보이는 새 내각은 시리아 정부가 국민들에게 약속한 개혁 조치들을 실천에 옮겨야 할 부담을 안게 된다. 알아사드는 48년간 국민의 자유를 억압해 온 국가비상사태법 폐지를 검토하고 국민의 정치활동 허용, 언론 자유 등을 보장하는 법안을 만들겠다고 지난 24일 약속했다.

28일 남부도시 다라에선 시민들이 도심 광장에 모여 “비상사태 철폐” 등 구호를 외치며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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