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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 체감경기는 한겨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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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1분기에 급속히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와 산업연구원은 29일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가 지난해 4분기 106에서 올 1분기에는 96으로 10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크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많고, 작으면 경기가 나쁘다고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제조업 BSI가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1분기(65) 이후 2년 만이다.

 매출(110→95), 내수(107→93), 수출(104→95), 경상이익(97→86) 등 전반적으로 실적이 전분기보다 나빠졌다. 업종별로는 지난해까지 호황을 누렸던 반도체(80), 전자(81)가 가장 나빴다. 지경부 김성칠 산업경제정책과장은 “조사 기간(3월 2~25일)에 물가 급등과 중동 사태, 동일본 대지진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실적은 물론이고 심리적으로도 경기가 얼어붙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2분기 BSI 전망치는 115로 기업들은 현재의 상황이 곧 호전된다고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월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1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3월 이후 1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 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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