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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추천하는 세밑 문화가 공연들1

중앙일보

입력

바쁜 일상사에 찌들어 뒤돌아볼 겨를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한해. 가족과 친구.연인과 함께 공연장을 찾아 1900년대 마지막 세밑을 차분하게 정리해 보자. 새천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순간들을 추억의 한 페이지에 남길만한 송년무대와 작품들의 추천을 받아 소개한다.

▶음악 : 순수음향 추구 실내합창의 진수 '참존 성악앙상블'
지난해부터 IMF위기로 대기업들의 음악 지원이 대폭 축소된 가운데도 지속적으로 활동해 온 참존성악앙상블은 (주)참존화장품이 클래식 저변확대를 위해 95년 창단한 연주단체다.

8명의 성악가와 피아니스트로 구성된 혼성 앙상블로 매주 3회씩 연습하면서 정기 연주회 외에 자선 공연과 지방 순회공연을 통해 르네상스 마드리갈에서부터 현대 작품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쌓아가고 있다.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송년음악회에서 이들은 16세기 르네상스 시대의 무반주 마드리갈과 흑인영가, 모차르트.멘델스존 등의 상가곡과 '새야 새야''농부가''아리랑''뱃노래' 등 흥겨운 한국 민요를 들려준다.

관객을 압도하는 대규모 합창단은 아니지만 섬세하고 순수한 음향을 추구하는 실내 합창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다. 02-581-0041.

러시아 국립오케스트라 부지휘자로 활동 중인 전임지휘자 박태영이 지휘하는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밀레니엄 송년음악회도 추천할 만하다.

28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 음악회에는 소프라노 신애령.바리톤 김동규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과 피아니스트 최희연(서울대 교수), 가수 이미배,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 등이 출연한다. 크로스오버 무대지만 출연진이나 레퍼토리 면에서 수준급이다.

그리그의 '피아노협주곡 a단조',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영화주제가, 비발디의 '사계'중 '겨울',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등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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