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32개 출동… 녹색 레이스 시작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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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자동차 업계의 화두는 단연 ‘친환경’이다. 올해 서울모터쇼 역시 마찬가지다. 15개 브랜드에서 32개의 친환경 차를 선보이며 ‘녹색혁명’을 예고한다. 현대차는 쏘나타와 아반떼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선보인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직렬 4기통 2.4L 171마력 엔진과 41마력을 내는 전기모터를 어울렸다. 모터는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자리한다.

왼쪽부터 쏘나타 하이브리드, 도요타 프리우스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혼다 CR-Z.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풀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전기모터만으로도 시속 100㎞까지 달릴 수 있다. 업계 최초로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쓴다. LG화학과 공동 개발했다. 기존의 니켈 메탈 배터리보다 크기는 40% 작고, 효율은 10% 더 높다. 변속기는 자동 6단이다. 풀 하이브리드 차량 중 최초다. 경쟁사는 무단변속기를 쓴다. 공기저항계수는 포르셰 911보다 낮다.

 기아 K5 하이브리드도 공개된다.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쏘나타와 같다. 기존의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도 전시한다.

 렉서스는 LS600hL과 GS450h, RX450h, CT200h 등 하이브리드 전 라인업을 총출동시킨다. 도요타는 프리우스와 캠리 하이브리드 이외에 가정용 전원으로 충전 가능한 프리우스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를 선보인다.

 혼다는 이미 출시된 인사이트와 더불어 CR-Z를 전시한다. 혼다 고유의 통합모터지원(IMA)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쓴 6번째 모델이다. 실용성과 기능성에 치우친 기존의 하이브리드 차량과 차별을 노린 스포츠 쿠페다. CR-Z는 직렬 4기통 1.5L 엔진에 전기모터를 더했다. 시스템의 총 출력은 122마력. 변속기는 CVT와 수동 6단 등 두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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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 15개 브랜드 녹색 기술 경합

 BMW는 액티브하이브리드7을 선보인다. V8 4.4L 445마력 휘발유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시켰다. 메르세데스-벤츠는 S 400하이브리드로 맞불을 놓는다. V6 3.5L 279마력 휘발유 엔진과 전기모터를 짝지었다. 사실 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두 회사가 함께 개발했다. 그래서 모터와 배터리가 같다. 그러나 두 차의 성격은 사뭇 달라 흥미롭다.

 한국GM은 알페온 e-어시스트를 공개한다. 직렬 4기통 2.4L 에코텍 직분사 엔진과 자동 6단 변속기를 얹은 것까지 기존의 알페온 기본형과 같다. 그러나 이 모델은 115볼트 리튬이온 배터리와 15마력짜리 전기 모터를 더했다. 연비는 같은 엔진의 알페온보다 25% 더 높다. 그 밖에 크루즈 전기차와 미국에서 일반 판매가 시작된 볼트 전기차를 전시한다.

 폴크스바겐은 블루모션 기술이 녹아든 골프와 제타, 투아렉, CC를 선보인다. 마찰과 저항을 줄여 연비는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낮췄다. 푸조도 효율 높은 HDi 엔진으로 무장한 308과 308SW, 3008을 선보인다. 스바루는 하이브리드 투어러 컨셉트를 가져왔다. 에이디모터스와 파워프라자도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인다.

김기범 중앙SUNDAY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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