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기업, 그리스 첫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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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기업이 처음으로 그리스에 투자키로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앙숙이던 두 나라의 경제 교류에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

터키 건설회사인 야피 메르케지는 20일 그리스의 머턴 에텝사와 그리스에 플라스틱 수도관 공장을 공동으로 건설키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야피 메르케지사는 성명에서 생산 물량이 특히 발칸 지역으로 수출될 것이라면서 자사가 초기에 1천5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공장은 2001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양사는 또 제 3국에서도 합작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키로 합의했다.

성명은 이번 계약이 키프로스 문제로 오랫동안 앙숙 관계였던 두 나라의 경제협력을 본격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지난번 터키 대지진 때 그리스가 복구를 지원한 것 등을 계기로 최근 선린 관계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스탄불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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