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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로봇 우주인 파견, 일본 아시모는 시속 6로 달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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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호 06면

세계 로봇산업의 양대 강국인 미국·일본의 로봇 기술은 우주·산업용에 치중하고 있다. 미국은 특수기능 로봇을 개발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미 우주항공우주국(NASA)에서 개발한 우주로봇 ‘로보넛2(Robonaut 2)’는 지난 2월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국제우주정거장에 올라가 있다. 최초의 휴머노이드형 로봇 우주인이다.

로봇 강국 미국·일본의 현재

NASA는 지난해 로보넛2에 다리 까지 달린 휴머노이드형 로봇을 개발해 달 탐사에 보낸다는 M프로젝트를 세웠다. M이 뜻하는 것은 1000일. 이 계획의 승인이 떨어지면 1000일 안에 연구를 끝내고 로봇을 달로 보낸다는 뜻이다. 하지만 최근 예산 문제로 계획 자체가 무산됐다. 당시 계획에 따르면 ‘R2’의 모습은 일본의 아시모를 넘어서는, 우주공간과 별세계에서도 자체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이었다.

뛰어난 균형감각을 자랑하는 로봇 ‘빅독(Big Dog·http://www.youtube.com/watch?v=b2bExqhhWRI)’으로 화제를 모은 미 보스턴 다이내믹스사(社)는 지난달 23일 미 국방기술기획국(DARPA)과 계약을 하고 빅독의 후속모델 ‘치타’와 휴머노이드형 로봇 ‘아틀라스’ 개발에 나섰다. 치타는 말 그대로 맹수 치타처럼 생긴 동물 로봇이다. 사람보다 훨씬 빠른 속도와 민첩함으로 전쟁터를 누비며 군사작전을 돕는 모델이다. ‘아틀라스’는 험난한 지형에서 사람처럼 민첩하게 균형을 잡아가며 움직일 수 있다. 길이 좁으면 옆걸음질을 할 수도 있고, 가파른 지형에선 두 손까지 써가며 움직인다.

아틀라스 개발책임자인 로브 플레터는“아틀라스는 혼다의 아시모 등 기존의 휴머노이드형 로봇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발뒤꿈치부터 땅을 딛고 큰 보폭으로도 걸을 수 있으며, 발이 바뀔 때마다 체중을 실어가며 역동적으로 걷는 등 진짜 사람처럼 걷는다”고 말했다.

일본의 혼다는 휴머노이드형 로봇으로는 가장 앞선 ‘아시모(http://www.youtube.com/watch?v=Q3C5sc8b3xM)’를 내놓은 회사다. 아시모는 현재 시속 6.5㎞의 속도로 달릴 수 있고, 방향을 바꾸고, 계단을 오르며, 물건을 전달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 혼다는 아시모의 향후 개발전략에 대해 함구한 채 기본 방향만 짧게 언급한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또 다른 눈과 귀, 손과 발로 봉사할 수 있다. 언젠가 아시모는 노인을 돕거나 휠체어 또는 침대에 의지해야 하는 사람을 돕는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또 불을 끄거나 독성물질이 누출됐을 때 인간이 하기에 위험한 특정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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