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 1주년] 김관진 “Freedom is not free”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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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장관

“천안함 폭침으로 우리는 ‘자유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Freedom is not free)’는 경구를 실증적으로 체험했다.”

 천안함 폭침 1주년을 하루 앞둔 25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천안함 46 용사와 한주호 준위의 희생을 기리고 명복을 빌면서 한 말이다. 김 장관은 이날 ‘천안함 46(순직 장병)+1(고 한주호 준위) 용사의 위국헌신 혼(魂)을 전투형 군대의 모습으로 되살려 나가자’는 제목의 전투 서신 3호를 전군에 보냈다. 김 장관은 “북한은 천안함 폭침과 같이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제2, 제3의 도발을 획책하고 있다”며 “북한이 또다시 도발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손자병법』 구변편(九變篇)에 나오는 ‘無恃其不來, 恃吾有以待也(무시기불래, 시오유이대야)’라는 구절을 소개하며 “‘적이 오지 않을 것을 믿지 말고 적이 언제 오더라도 나에게 대비가 돼 있음을 믿으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어 “현재 적의 능력과 기도는 조금의 변함도 없는데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그날의 각오와 다짐이 이완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그들 이 보여준 위국헌신 혼을 군대다운 군대의 모습으로 되살려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은 여전히 ‘서울 불바다’ 등 도발적 수사와 유화적 대화 제스처를 반복하며 우리를 시험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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