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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oSpeedwagon의 〈Hi Infidelity〉

중앙일보

입력

REO Speedwagon은 자동차 생산자인 랜섬엘리올즈가 디자인한 1911년형 불자동차에서 그 이름을 딴 것이다. 밴드의 리더이자 핵심 작곡가인 Kevin Cronin은 처음 이 그룹이 빌보드차트는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고 회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일리노이주 출신의 이들은 60년대 후반의 다른 밴드들처럼 꾸준히 성장했고 결국엔 슈퍼스타 그룹에까지 이른다.

이들은 1971년 EPIC레코드와 계약을 체결하고, 1976년에 이르기까지 매년 음반을 발표했으며 그 때마다 수십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지만 Hot100 차트에 74위 이상으로 히트한 곡이 없었다. 이후에도 78년에 'You Can Tune A Piano But Can't Tuna Fish'란 곡이 28위에 오른 것이 고작이었다. 평론가 앨런니스터는 이들을 미국에서 가장 성공하지 못했으면서도 상업적으로나 심미적으로는 오래 지속된 밴드의 하나라고 평했다. 독특한 보컬리스트나 도구 없이 평범하고 단조로운 이들은 계속해서 전면에 나설만한 자질을 갖추지 못한 채 영원한 시작에 불과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Cronin은 세 번째 앨범 〈Ridin' The Storm Out〉을 제작하던 1973년에 그 밴드의 하드록 기타주자인 Gary Richrath와의 음악적 견해 차이를 이유로 밴드를 그만두었다. Cronin은 성공적이지 못한 솔로 활동을 한 후, 밴드 최초로 1백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You Get What You Pay For〉라는 라이브 앨범을 만들면서 다시 밴드에 복귀했다.

REO가 주의 깊게 기교를 부린 하드록과 고출력 에너지의 발라드를 정교하게 혼합시킨 그들의 11번째 앨범 〈Hi Infidelity〉는 출반과 함께 1980년 후반에 대성공을 가져왔다. 이 앨범에서 첫 번째로 싱글 커트된 'Keep On Loving You'는 1980년 11월 29일 Hot100차트에 88위로 올랐고, 16주 후에는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에 이어진 싱글 'Take It On The Run'은 5위, 그리고 이 앨범의 세 번째 싱글 'In Your Letter'는 2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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