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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깔끔한 드라이피니시d, 병 디자인도 예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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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맥주의 ‘드라이피니시d’. 깔끔하고 강렬한 맛을 좋아하는 젊은 층에 인기다.

지난해 8월 출시된 하이트맥주의 신제품 ‘드라이피니시d’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이피니시d의 인기는 출시 직후부터 시작됐다. 처음엔 서울·수도권 지역에 한정 출시했는데 한 달 동안 21만 상자가 팔렸고 곧 이어 4개월 만에 100만 상자(500mL짜리 20병)의 판매고를 올렸다. 맥주 소비가 늘어나는 봄철이 되면서 드라이피니시d의 인기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서울 강남·홍대 등 주요상권 내 몇몇 업소에서는 물량 부족까지 호소할 정도다.

드라이피니시d의 인기 비결은 맛·디자인·마케팅 측면에서 철저히 차별화를 꾀한 결과다. 드라이 효모를 사용해 맥즙 내 당분을 깨끗이 발효시키기 때문에 잔 맛이 남지 않는다. 맥주 본연의 맛을 완성한 ‘드라이 타입 맥주’다. 세계적 맥주연구소인 덴마크 ‘댄브루’와 기술 제휴를 통해 5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해 냈다.

원료의 고급화도 꾀했다. 호주 청정지역의 최상급 맥아와 북미산 아로마 호프를 원료로 사용해 맥주 본연의 풍미가 조화를 이룬다. 강렬한 맛을 좋아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다.

각양각색의 수입 맥주들 사이에서 돋보일 만큼 맥주병 디자인을 새롭게 변형한 것도 성공요인 중 하나다. 드라이피니시d는 병 둘레를 기존의 병맥주보다 날씬하게 제작해 한 손에 쉽게 잡을 수 있다. 또 병 윗부분에 돌출부를 만들어 미끄럼을 방지했다. 하이트맥주 측은 “국내 맥주 최초로 ‘사람 중심의 병 디자인(human grip bottle)’을 구현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지난해 말 열린 ‘제12회 아시아 패키지 디자인 콘퍼런스’에서 우수작(180개 출품작 중 3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이트맥주는 젊은 층 소비자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 이색적인 프로모션을 펼쳐왔다. 국내 맥주업계 최초로 스마트폰용 QR코드를 도입해 브랜드 스토리를 디지털 코드로 풀어냈다. 또 클럽 분위기로 꾸며진 차량을 활용한 시음행사 등으로 20대 젊은 층에게 다가갔다. 하이트맥주는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이트맥주 이장규 부회장은 “새로운 맥주에 목말라 있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이번 신제품 드라이피니시d와 같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제품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소비자에게 제품의 맛과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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