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료기기 수출 날개 달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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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대구·경북지역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수출 길을 열고 있다.

대구테크노파크는 미남옵틱스 등 의료기기 관련 12개 업체가 17∼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에 참가해 370만달러의 수출계약과 1380만달러 수출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전시회에는 미국·일본·중국 등 32개국 1026개 기업이 참가했다. 지역 업체들은 대구경북공동관을 만들어 해외 바이어를 상대로 마케팅을 벌였다.

원바이오젠은 상처치료·소독용 밴드 50만달러어치를 일본·두바이·대만 등지에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또 알푸스는 발바닥의 압력·균형 등을 측정하는 동적 족저압측정기와 보행훈련용 매트 등 10만달러어치를 일본에 수출키로 했다. 전시회 참가와 상담 등은 대구테크노파크가 지원했다.

 앞서 대구테크노파크 글로벌덴탈사업단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치과기자재전시회에서 105만달러의 계약·상담실적을 올렸다. 이 전시회에는 보원덴탈·마이크로엔엑스·KDC·대구덴탈·명문치과기공소 등 지역의 5개 업체가 참가했다. 현지 바이어들은 치아를 깎는 드릴인 마이크로 핸드피스와 보철용 치아, 치아 가공용 기계에 관심을 보였다. 글로벌덴탈사업단은 보철용 치아를 주문받아 제작한 뒤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미국 보철용 치아의 10%를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대구테크노파크 이종섭 원장은 “기술력이 있으면서도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의료 관련 중소기업을 집중 지원해 ‘메디 시티 대구’ 만들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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