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청장 ‘주민 신청받아 무료 평생학습’ 큰 성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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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목민상 수상으로 21만 대덕구민과 600여 공무원 가족들이 자부심을 갖게 됐습니다. 더욱 낮은 자세로 목민관의 본분에 충실하겠습니다.”

 대전시 대덕구 정용기(사진)청장이 22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회 다산(茶山) 목민대상’에서 본상인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았다. 정 청장의 다산 목민상 수상은 충청권에서는 처음이다.

 다산목민대상은 다산연구소가 중앙일보·내일신문과 함께 다산 정약용(1762~1836)의 율기(律己)·봉공(奉公)·애민(愛民) 정신을 지방행정의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는 지자체를 발굴해 주는 상이다.

 대덕구는 구정운영의 큰 축인 주민참여예산제를 주축으로 한 참여자치의 메카, 고객감동마인드로 무장한 행정혁신, 동별학습마을만들기에서 나타난 평생학습도시 조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덕구의 가장 두드러진 정책은 ‘평생학습 배달강좌제’다. 주민 5명 이상이 모여 평생학습을 신청하면 강사가 가정을 직접 방문해 무료로 학습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교육 장소는 집, 교회, 마을회관, 동사무소 등이 이용된다. 한 해 1000여 건의 강좌가 열리고 7000여 명이 참여한다. 이 사업으로 일자리도 600개 이상 만들었다.

 특히 정 청장이 2007년 추진한 주민참여제도는 이번 평가에서 주목을 받았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한 주민참여감사제는 공무원만 감사를 할 수 있다는 기존 감사제도의 한계를 깨고 주민이 직접 감사하는 주민 주체의 감사제도라는 점에서 시행 초기부터 눈길을 끌었다. 이 제도를 통해 대덕구는 지난해 장애인 생활시설 기능보강 사업 등 16개 사업에 대해 감사처분을 내렸다.

정 청장은 “지역 발전은 주민들 스스로의 손에서 이뤄지며 또 그렇게 되어야 진정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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