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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에 러 대학 분교 세운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인천 송도에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 분교 설립이 추진된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송영길 시장 등 인천시 대표단은 22일(현지시각)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과 인천분교 설립에 관한 기본 협약을 맺었다. 이 대학은 송도 국제도시 글로벌대학캠퍼스 내에 학부와 대학원 등 분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블라미디르 푸틴 총리 등이 나온 곳으로 8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명문 대학이다. 지난 21일엔 상트페테르부르크시의 크론슈타트 해군사관학교 인근 부지에서 ‘인천광장’ 명명식이 있었다. 이는 지난해 인천시가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인천 앞바다에서 침몰한 바랴크함의 함기(艦旗)를 ‘2년간 전시’ 약정을 맺고 러시아에 인도한 데 대한 보답으로 이뤄졌다. 인천시도 인천 연안부두에 세워진 바랴크함 추모비 일대를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행사에 참석한 송 시장은 “크론슈타트가 속한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인천처럼 해외로 열린 도시”라며 “이 도시에 인천광장이 조성된 것을 계기로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대표로 참석한 안드레이 하진 연방 상원의원은 “잊고 있었던 러시아 정신을 인천 제물포에서 되찾게 됐다”며 “바랴크함을 통해 한국과 러시아 간의 우호 관계를 더 발전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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