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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치킨, 56개국에 354개 매장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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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중견 프랜차이즈업체들도 해외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BBQ치킨’으로 유명한 제네시스BBQ치킨은 매장 수만 보면 삼성 뺨치는 글로벌 기업이다. 2003년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첫 매장을 연 이래 벌써 56개국에 354개 매장을 두고 있다. 진출 지역은 아시아와 유럽 중남미·중동을 망라한다. 한국 프라이드 치킨 맛에 현지의 소스 맛을 가미한 승부수가 먹혀들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에서는 패밀리 레스토랑으로도 여겨질 정도다.

 죽 전문 업체인 본죽은 미국(4개), 중국(4개), 일본(1개)에 진출했다. 역시 열쇠는 현지화다. 한국의 본죽과 같은 메뉴를 팔지만 현지 입맛에 맞게 메뉴를 개편하는 식이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단호박죽과 쇠고기버섯죽·참치야채죽으로 세 가지 모두 담백한 맛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보쌈과 부대찌개로 유명한 놀부NBG는 중국과 싱가포르·태국에 6개 점포를 열었다. 이중 베이징1호점은 한식과 칵테일바가 결합된 퓨전레스토랑 형태다. 놀부NBG 측은 “중국 소비자조사 결과 서구 문물에 대한 수용도가 높고 소비패턴이 양극화돼 있어 비교적 고가인 갈비를 팔아도 수요층이 충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서양 음식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사례도 있다. 국산 토종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매드 포 갈릭은 2009년 싱가포르에 첫 해외매장을 냈다. 올 상반기 중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두 번째 해외 매장을 낼 계획이다. 이 회사는 해외 매장에서 일할 현지 스태프가 서울에 와서 3개월간 교육받도록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한국과 동일한 서비스를 현지에 제공하기 위해서다.

특별취재팀=자카르타(인도네시아)·싱가포르·호찌민(베트남)·상하이·항저우(중국) = 최지영·이수기·임미진·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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