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백궁·정자지구 주상복합 6,700가구 들어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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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부터 경기도 분당 백궁.정자지구 업무 및 상업지구에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성남시는 최근 분당 신도시 백궁.금곡동 일대 업무 및 상업지구 17만여평 중 9만8천4백여평을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이 가능한 땅으로 용도변경키로 했다.

올해 안에 용도변경을 위한 주민공람 공고가 나면 늦어도 내년 2월부터 아파트 분양이 가능해진다.

이 일대에 새로 건설될 아파트는 6천7백여가구로 추정되고 있다.

성남시 손순구 건축과장은 "30일간 주민 공람공고가 끝나면 곧바로 도시설계 변경 작업이 이뤄져 내년 2월부터 주택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면서 "관련 토지에 대한 용도변경과 함께 기존 용적률을 대폭 낮추기 때문에 시의 조치에 불만이 있을 경우 용도변경 확정 전까지 건축허가 서류를 접수하면 지금 규정대로 건축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이번 용도변경 지역의 경우 현대산업개발.화이트코리아.한원.건설 알포메 등 건설업체들이 7~8필지를 소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안팔려 토지공사 소유로 남아있다.

6개 구간으로 나눠진 백궁.정자지구는 각 구간별로 용적률이 다르게 조정된다.

우선 ▶분당중학교 건너편인 1구간은 당초 1천%에서 4백63%로 낮아지고 ▶청솔마을 건너편의 2구간은 8백10%에서 4백20% ▶상록마을 건너편 3구간은 1천5백%에서 6백50% ▶백궁역 일대 4구간은 8백%에서 4백15% ▶LG반도체 부지 주변 5구간은 1천1백46%에서 5백30%▶초림역 인근인 쇼핑구간은 3백56%에서 2백30%로 조정된다.

용도변경 지역의 평균 용적률이 7백94%에서 4백16%로 절반 정도 떨어져 아파트 건립 물량이 1만1천여가구에서 6천7백여가구로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용도변경을 통해 아파트 사업을 추진해온 지주들은 이번 조정안에 맞춰 다시 사업계획을 짜야 할 상황이다.

특히 대규모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이 추진돼왔던 쇼핑센터 부지(3만평)는 일반 아파트 단지수준으로 사업규모가 줄어들게 됐다.

그러나 이번에 마련된 용적률 조정안은 관련 지주가 학교용지까지 내놓는데도 지난 8월 특별히 용도변경해 준 ㈜신영 소유 상업용지(6천평)보다 낮게 잡혀 있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성남시는 당시 분당 주민들이 상업용지 용도변경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신영 소유 부지만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이 가능토록 해주면서 용적률도 다른 곳보다 1백% 높은 7백50%로 조정해주었다.

신영은 최근 이곳에서 51~91평형 고급주상복합 아파트 로얄 팰리스 6백24가구를 평당 7백70만~8백70만원에 분양, 대성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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