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조리스찬'들 그 따위로 전도하면 귀싸대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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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비평가 진중권씨가 최근 동일본 대지진과 관련 ‘하나님을 믿지 않은 탓’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한 일부 목사들과 개신교 성도에 대해 연일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그는 17일 자신의 트위터(@unheim)에 "둘러 보면 훌륭한 목사님들 많습니다. 괜찮은 교회도 많고…"라며 "저런 헛소리 늘어놓는 대형교회 목사와 신자들이 믿는 종교는 기독교가 아닙니다. 한국에서 발생한 신흥종교에요. 그거 믿는 이들은 크리스찬이 아니라 '조'리스찬이구요"라고 남겼다.

또 "집에 불이 나서 식구가 죽었는데 조 목사님이 위로를 합니다. '그게 다 예수를 안 믿은 데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입니다. 그래도 화재가 축복이 될 수 있어요. 온 식구가 예수 믿고 천당 가는 계기가 된다면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며 "순복음 성도 여러분, 여러분이 해명 글이라고 들고 온 게 딱 이 수준입니다. 근데 전도 그 따위로 하면 귀싸대기 맞습니다. 못 믿겠으면 불 난 집 찾아가 직접 해보세요"라고 적었다.

진 씨는 지난 14일엔 "일본 대지진은 하나님을 멀리한 탓"이라고 말한 조용기 목사의 발언에 "이런 정신병자들이 목사 질을 하고 자빠졌으니. 더 큰 문제는 저런 헛소리를 듣고 '아멘, 할렐루야' 외치는 골 빈 신도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날 한나라당에 입당한 엄기영 전 MBC 사장에 대해서도 '귀순용사'라고 비아냥댔다.

그는 트위터에 "엄기영, 한나라당 당원들에게 넙죽 큰 절 올리더니 이번엔 PD수첩 비방…무슨 70년대 귀순용사 기자회견 같아요"라며 "한번 밖에 없는 인생, 참 처절하게 너절하게 사네요. 수준이 저것 밖에 안 됐나?"라고 썼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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