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콜라 8.15 북한 간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토종 콜라를 표방하는 '콜라독립 8.15콜라'가 북한에 상륙한다.

14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범양식품에 따르면 8.15콜라 250㎖들이 캔 5만4천개와 당근주스 180㎖들이 4천800개가 오는 21일 선박편으로 인천항에서 북한 남포항으로 지원된다.

또 국산 청바지 업체인 ㈜NIX가 내놓은 블랙 진 1만벌과 겨울철 스웨터 5천벌등 옷가지 1만5천벌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을 통해 20일 같은 경로로 북한에 들어간다.

현재 북한에는 중국에서 반입된 코카콜라가 외국인 상대의 호텔이나 고급음식점에서 유통되고 있으나 남한산 콜라가 북한에 들어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북한 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에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하는 8.15콜라와 당근주스는 탁아소, 고아원, 병원 등에 분배될 것으로 보인다.

범양식품은 컨테이너 1개분에 해당하는 8.15콜라와 당근주스 전달식을 21일 오전 인천항에서 가질 예정이다.

범양식품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북한도 외국인이 아닌 우리 민족이 만든 콜라를 마실 수 있으면 좋겠다"며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8.15콜라 매출액의 0.1%를 북한동포와 해외동포를 지원하는데 사용하는 방안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20일 제주산 감귤 400t, 21일 계란 500만개에 이어 29일 제주산 감귤 2차분 등을 잇따라 북한에 보낸다.[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