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도·농 상생 ‘1촌 1명품’ 200여 개 발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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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은 일손을 돕거나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단순한 형태의 사회공헌에서 벗어나 유통업의 특성을 활용한 상생을 선보이고 있다. 2006년부터 5년째 하고 있는 ‘1촌 1명품’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생산자와 소비자, 유통업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상생 모델로 꼽힌다. 각 지역의 우수한 농·수·축산물을 발굴해 유통과 마케팅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농촌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프로젝트다.

CJ오쇼핑과 한국벤처농업대학이 손잡고 상품 품질 및 생산자의 기술력, 친환경 농업 기여도 등을 심사해 상품을 선정한다. 선정된 상품은 매출이 3억원을 넘을 때까지 CJ오쇼핑이 마진 없이 판매한다. 즉 방송 제작비 등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들어가는 제반 비용을 CJ오쇼핑이 책임지고, 판매 수익금은 생산자에게 돌아가는 형태다. 판매 수익금 중 2%는 농어민 발전을 위한 기금으로 기부해 우수한 상품 생산에 재투자된다.

이해선(오른쪽) 대표를 비롯한 CJ오쇼핑 임직원들이 CJ오쇼핑의 ‘1촌 1명품’에 참여하는 경기도 양평 ‘가을 향기 농장’을 찾아 일손을 돕고 있다.

CJ오쇼핑은 2010년 현재까지 총 38개 농가의 200여 개 상품을 발굴했다. ‘1촌 1명품’은 매주 5회 TV홈쇼핑을 통해 팔고, 매월 110만 부가량 발행되는 CJ오쇼핑 카탈로그에 4페이지 분량으로 고정 소개되고 있다. 인터넷쇼핑몰(CJmall.com)을 통해서는 상시 판매하고 있다.

CJ오쇼핑 이해선 대표는 “1촌 1명품은 농촌의 역량을 키워주는 ‘육성과 상생’의 정신을 지향한다”며 “농민들은 우수한 상품을 널리 알리고 마케팅 노하우를 배울 수 있으며, CJ오쇼핑도 차별화된 명품 농축산물을 판매하는 윈윈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은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나눔 여행’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고객이 상품을 구매하면 일정 부분이 소외 아동을 위한 기부금으로 전환된다. CJ월디스와 하나투어가 마련한 ‘푸켓 3박5일’패키지(39만9000원)는 여행 상품을 사면 상품가의 2%가 CJ도너스캠프에 자동 기부되며, 도너스캠프가 같은 액수의 기부금을 추가로 출연한다.

한편 CJ오쇼핑은 해외 진출이 늘어나면서 사회공헌 활동 주제 역시 다국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특히 CJ오쇼핑이 인도·베트남 등 동남아 진출이 활발한 것과 관련, 동남아 지역과 관련된 사회공헌 프로그램 기획에 힘을 쏟고 있다. 먼저,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동남아 국가 여성과 다문화 가정 후원을 위한 모금 방송이 올 상반기 첫선을 보일 예정. 이주민 지원 기관인 지구촌 사랑나눔과 함께 동남아 출신 다문화 가정 여성들과 아동들의 사연을 소개한다. CJ오쇼핑의 의류·여성 용품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물품 후원 역시 병행할 예정이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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