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파트너십 맺은 10개 업체에 친환경 기술 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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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은 협력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 녹색성장·품질관리·안전관리 등 업무에 필요한 구체적인 기술과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공동으로 특허를 출원하기도 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8월 업계 최초로 우수 협력업체 10곳과 친환경 녹색경영 확산을 위한 ‘그린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최동주사장(앞줄 오른쪽에서 넷째)이 협력업체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지난해 8월엔 미래 성장동력으로 평가 받는 친환경 분야에서 건설업계 최초로 협력업체와 ‘그린파트너십’을 맺어 화제가 됐다. 이는 환경부의 녹색경영 확산사업자로 선정된 삼우이엠씨 등 주요 협력회사 10곳을 대상으로 국책사업인 중소기업의 녹색경영 관련 기술을 강화하는 것이다. 최근 이들 협력업체와 향후 3년간 연차별 녹색경영 확산 사업을 확정해 추진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현대산업개발은 품질관리, 안전환경관리 등의 분야에서도 상생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안전품질위원회를 만들어 건설현장의 품질 개선과 안전 유지를 위한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협력회사는 기술 노하우를 전수받고 공사 현장은 품질향상이라는 시너지를 내고 있다.

당장 재무적인 어려움을 겪는 협력회사에는 자금 지원 활동도 펼친다. 지난해 9월에 이어 올 1월 모두 2차에 걸쳐 총 105억원을 무이자로 우수 협력회사 35곳에 빌려줬다. 협력회사 자금 지원을 위해 우리은행과 함께 12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펀드도 조성했다. 이 펀드는 시중보다 저렴한 우대금리로 협력회사에 자금을 대출해 줄 계획이다.

직접적인 자금 지원과 함께 하도급 대금 지급조건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하도급 대금 지급 기간을 줄이고 순수 현금결제비율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을 비롯한 현금성 결제비율을 10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협력회사와 공동 기술개발 및 특허 출원도 늘리는 중이다. 이를 통해 협력회사의 기술 경쟁력이 높아지고 아파트·토공 등 시공품질 향상의 효과를 얻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최동주 사장은 “일시적인 효과에 그치는 단발성 지원이 아닌,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관점에서 협력회사가 자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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