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경기체감지수 3분기 연속 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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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의 경기 체감지수가 3분기 연속 개선되고 있어 일본의 경제회복에 대한 밝은 전망이 엿보이고 있다.

일본은행(중앙은행)이 13일 발표한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 12월 조사)에 의하면 경기상황이 좋다고 보는 기업으로부터 나쁘다고 보는 기업의 비율을 뺀 경기동향지수(DI: 업황판단지수)는 대기업 제조업의 경우 마이너스 17을 나타내 지난 9월 조사에 비해 5포인트 개선됐다.

이같은 개선은 3월 조사 이후 3분기 연속 이어진 것으로, 개선폭이 축소(전기는15포인트) 되기는 했으나 기업의 경기 개선감이 착실하게 이어지고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은행측은 "기업의 재고조정 작업이 진척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 호조에 의한 생산회복 등이 기여하게 된 것"이라며 "공공투자 등 정책 효과가 미약해 개선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비제조업의 지수는 마이너스 19로 4포인트가, 중소기업의 비제조업은 마이너스 28로 3포인트가 각각 개선됐으나 전기에 비해 개선폭은 축소, 또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중소기업의 제조업은 마이너스 32로 8포인트나 개선, 개선폭의 확대가 주목됐다.

또 내년 3월까지의 예측(선행지수)에서는 대기업의 제조업에서 마이너스 9로 무려 8포인트가 개선됐으며 비제조업은 마이너스 16으로 3포인트의 개선을 나타냈다.

한편 99년도 설비투자 계획은 대기업(전산업)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10.8%, 중소기업은 16.6%가 각각 감소, 하향 수정을 보였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계획 단계에서 마이너스 경향이 계속되고 있어 기업의 설비투자 의욕이 아직도 살아났다고 보기 어려운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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