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지수 1,000선 안착여부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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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12월13∼17일) 주식시장에서는 10일 종가기준으로 지수 1,000선을 돌파함에 따라 향후 1,000선 안착여부가 관심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말 이후 여러차례 지수 1,000선 돌파 시도가 있었으나 그때마다 장중에 한두차례 넘어서기는 했지만 결국 실패했었다.

그러나 10일에는 개별종목들로까지 매기가 확산되면서 지수가 급등, 가볍게 지수 1,000선을 돌파했기 때문에 향후 1,000선이 지지선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일단 안착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주에 1조원이 넘었던 프로그램 매수잔고가 해소되고 4조원이 넘는 대규모 유상증자 물량이 무난하게 소화되는 등 그동안 지수상승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수급불안 문제가 해소된 만큼 투자심리가 상당히 호전되고 있어 연중고점인 지수1,052.60에 대한 돌파시도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나스닥 시장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다우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일본과 아시아, 유럽 등 해외증시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컴퓨터 2000년 오류인식(Y2K)문제로 인해 매수규모를 줄이고 있고 투신권도 수익증권 환매로 인해 강력한 매수가 어려운 점 등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어 전고점 돌파여부는 미지수라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는 최근 원화가 추세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 Y2K문제로 매수규모가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매도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와 함께 연말로 다가서면서 금융기관들이 결산기일에 맞춰 물량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어 지수 1,000선이 지켜지기는 하겠지만 그다지 강한 장세를 이어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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