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히트상품 선정] 품질-가격조화…고객욕구 '명중'

중앙일보

입력

'국내 시장도 단순한 아이디어만을 가지고 제품을 생산해선 성공하기 어렵다.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충실한 제품을 만들어내야 한다'

올해의 히트상품선정을 위해 각 심사위원들이 응모 상품들을 대상으로 가졌던 일반적인 평가기준이다.

▶ 학계.유통.금융.산업계 인사등 참여

심사위원중 한사람인 대한상공회의소의 민중기 이사는 "상품의 품질과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는 것, 고장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의 인심을 얻을 수 있는 제품을 중시했다" 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지펠 냉장고' 와 LG전자의 '완전 평면 TV플라톤' , 영화 '쉬리' , 현대투자신탁증권의 '바이 코리아 펀드' , 진로의 '참眞 이슬露' 등은 히트상품 중에서도 돋보인 제품들로 평가를 받았다.

생활용품 및 일반소비재 부문에서 냉장고와 TV등 우리 가정과 사회에서 가장 필수적인 가전제품중 고급 대형제품은 특히 중상류층에서 그동안 고급 수입제품에 밀렸던게 사실. 그러나 LG전자의 완전평면 TV와 삼성전자의 지펠냉장고는 과감한 투자에 따른 연구개발로 수입제품에 못지 않은 성능을 과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꿔주는 계기를 부여해 일찌감치 선정됐다.

닉스 청바지는 한국인의 체형에 가장 적합하게 디자인돼 청소년들의 인기를 모음으로써 올해 청바지 업계를 주도한 것으로 인정을 받았다.

카페라떼.아이오페파워리프팅 플루이드.참眞이슬露 등은 독특한 포장용기 디자인에 상품의 특화전략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었다.

▶소비자에 신뢰감 준 제품 돋보여

하나로통신의 '나는 ADSL' 은 속도와 기능뿐 아니라 가입자에 대한 서비스 체계가 우수한 것으로 인정을 받았다.

승용차에서는 EF쏘나타.카렌스가, 영화에서는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까지 그 이름이 유명해져 국산영화계 수준을 한 차원 높여준 쉬리, 주거상품으로는 첨단 정보통신망을 설치한 사이버 아파트21이 각각 올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선정됐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첨단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 신설한 중소기업상 부문에서는 아기들의 변기인 인공지능 멜로디 동요변기가 뽑혔다.

오래 전부터 중소기업들의 이 부문에 대한 참여도가 특히 높았는데 올해는 평년에 비해 응모작품 수가 훨씬 많았다.

▶ 장수상품 3개.첫 中企제품 선정도

심사위원 가운데는 "현재 심사부문중 '내구소비재.서비스' 를 분류해서 앞으로 '내구소비재' 부문과 '서비스 및 정보' . '여행' . '문화' 상 부문으로 세분해 신설했으면 한다.

정보통신은 미래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분야이기 때문이고 여행.문화상품은 점점 머리가 복잡해지는 우리 사회에 있어 여가활용상 없어서는 안되는 귀중한 요소이기 때문" 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서는 앞으로 충분한 검토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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